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림C&S의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25.5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22~23일 공모 청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때 경쟁률이 30대 1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청약 막판 투자자들이 공모 청약을 대거 취소하면서 증거금은 3000억을 웃도는 데 그쳤다.
대림C&S의 청약 경쟁률은 올 들어 공모 청약을 실시한 기업 가운데 가장 부진하다. 실제로 앞서 지난 2~3월 상장을 추진한 유니트론텍, 안트로젠, 펜젠 등은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 대림C&S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이엠텍 역시 139대 1을 기록해 세 자리 수 이상의 경쟁률을 찍은 상황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불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찍었다는 데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공모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공모가 기준 대림C&S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8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림C&S 관계자는 “콘크리트 파일을 주력 사업으로 하다 보니 건설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가 공모청약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다만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림C&S를 바라보는 기관 투자가들의 시선은 우호적이다. 대림C&S는 이달 중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3500~2만7700원) 상단인 2만7700원으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대림C&S는 건설 경기와 무관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플랜트, 강교 사업 매출도 전체의 40% 가량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건설 경기가 나빠진다고 해서 실적 감소세가 나타나지
한편 대림C&S는 건물 등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돕는 기초 건자재인 콘크리트파일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1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54억5200만원, 541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6%, 60.1% 늘어났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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