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건설·철강 등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못난이 업종'들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부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증권사들의 2016년 업종별 실적 추정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폭이 큰 상위 5개 업종은 조선, 기계, 건설, 화학, 철강 등 중후장대형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려 7조96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조선업종은 올해 553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업종 역시 2조6790억원 적자에서 흑자(8840억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종은 순이익이 8420억원에서 2조9820억원으로, 철강업종은 9480억원에서 2조2980억원으로 각각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업종은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철강 가격 상승의 수혜가 기대된다. 중국 철강 업계 구조조정으로 인한 공급과잉 완화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 등 중국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조선업종은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이었던 해양플랜트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탱커와 컨테이너선, 가스 운반선 등 기존 주력 선종들의 업황은 나쁘지 않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