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내 시장의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한 회장은 올해 추진할 세 가지 핵심 전략 과제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성장동력 확보 △안전한 디지털 금융 구현 △저성장 및 외부 충격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제시했다. 이날 신한금융의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성량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베트남의 수출과 경제성장'에 대한 대표 논문을 쓸 정도로 동남아시아 전문가로 간주되는 인물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2009년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인 SBJ를 설립한 데 이어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동남아를 일본에 이은 제2의 해외 거점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 교수 이외에도 이정일 평천상사 대표이사와 이흔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를 각각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올해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2조3672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중 약 6310억원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보통주 기준 배당성향이 지난해 21.6%에서 올해 24%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 주총에서 눈길을 끈 것은 5년 임기를 마친 남궁훈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점이다. 남궁 이사는 한 회장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이며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예금보험공사 사장, 생명보험협회장 등을 역임한 인사다
이날 신한금융은 주총 이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박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