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2007년 이래 최대 배당을 결정했다. 한국금융지주와 KDB대우증권 주총에서는 '인수·합병(M&A)'이 화두가 됐다.
25일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동부증권 유화증권 한국금융지주가 각각 주총을 열었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주당 400원씩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 총액이 120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배당 규모 488억원 대비 두 배를 웃도는 수치며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이 2007년 기록한 1675억원 이래 최대 금액이다.
사외이사 선임안도 원안대로 통과돼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과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국금융지주는 김남구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김주원 한국금융지주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이강행 부사장 선임 안건도 처리했다.
김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경영 환경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한 단계 더 어려운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시장을 목표로 끊임없이 스스로 혁신해 나가는 한편 적극적인 M&A를 통한 대형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도 주총을 개최하고 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배당안) 승인 등을 확정했다.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사외이사 선임건도 통과됐다.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은 "2015년은 '독보적 프라이빗뱅킹(PB) 하우스'의 기틀을 다지며 전 사업 부문의 균형 성장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250원에서 올해 330원으로 주당 배당금을 늘려 총 1043억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한편 미래에셋과의 합병을 앞두고 대우증권 소액주주들과 노동조합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미래에셋은 과중한 차입금으로 대우증권 주식을 인수해 그 채무 부담이 필연적으로 합병 후 법인에 전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소액주주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폈다.
고성이 오가는 논란 속에 일부 주주는 의장인
[강두순 기자 / 김혜순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