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합당 후폭풍이 진정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당 조건을 놓고는 여전히 입장차이가 큰 데다, 민주당도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통합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합당 선언후 전면적인 재협상은 물론 합당선언 무효화 요구까지 빗발쳤던 신당 내부가 수습쪽으로 큰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를 중심으로 각 계파의 수장과 원로가 참석한 어제 연석회의에서는 일단 4자회동의 뜻을 존중하되 조속한 시일안에 실무협상단을 꾸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실무 협상단을 구성함으로써 정동영 후보의 입지를 살리고 당내 불만도 잠재우는 통로를 열어논 셈입니다.
인터뷰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 " 마지막에 좋은 결론 맺었다. 이제 민주당과의 협상 기구 만들었다. 그것을 통해 잘 논의가 될 것이다."
정 후보는 특히 전쟁터에 선 장수를 말에서 끌여내려서는 안된다며, 이번 통합협상은 공천이나 총선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협상단을 통해 통합 조건을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사태가 완전히 수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당의 결정에 대해 민주당은 4자회동에서 합의한 내용은 절대 바꿀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당 대변인 - "그럴 리 없겠지만 만일 신당이 4인 합의 변동 시도할 경우 민주당은 일체 협상에 임하지
어제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 후속협상에서 양측은 지도부와 심의기구 구성을 50대 50으로 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총선 이후인 내년 6월로 정한 대목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 최종 합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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