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가 역세권 고밀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SH는 토지신탁 등 맞춤형 개발 모델도 마련할 방침이다.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대량 공급하기 위해 마련한 역세권 2030 청년주택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역세권 개발부를 신설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역 주변 땅은 대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최대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해 고밀도 개발이 가능해진 만큼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도시 경관을 해치는 등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토지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토지주에 대해 재원조달과 투자유치를 돕는 한편 토지주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또는 대행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토지주가 희망하면 SH공사가 민간 개발회사와 연결해준다.
SH공사는 조만간 역세권 사업 지원센터의 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SH공사는 역세권 땅은 국유지, 시유지, 민간 용지 등 권리관계는 물론이고 개발 과정도 복잡한 만큼 토지 소유자로부터 땅을 신탁받아 개발계획 수립과 건설자금 조달, 공사 관리, 건물 임대 등 개발사업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이때 발생한 수익을 토지주에게 돌려주는 개발신탁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 민간 신탁회사와 달리 준공공·청년임대주택 공급에 특화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균형 있게 가미한 토지신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에 땅을 빌려주고 개발을 맡긴 뒤 임대 운영·관리 수익을 안정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되면 개발 경험·지식이 부족하거나 각종 인허가와 건설, 세무, 법률 등을 번거롭게 여기는 개인 토지주들의 역세권 개발 사업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H공사는 향후 자체적으로 토지신탁회사를 만들거나 기존 신탁회사와 협업하는 방식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마련될 역세권 청년주택 관련 조례에서 SH공사는 역세권 사업 총괄 지원기관으로 명시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
서울시와 SH공사는 총선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 건설사와 금융회사,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1차 사업설명회를, 다음달 말에는 역세권 토지주를 대상으로 2차 사업설명회를 각각 열 계획이다.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