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운데 수익성 1·2위를 다투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내달 상반기 대졸 신입행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이에비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나 대졸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100여명의 상반기 대졸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내달 중 낸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채용 공고 수준과 비슷한 100여명 선에서 대졸자를 채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인력수급계획은 어느정도 짜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원 현항에 따라 상반기 채용 인원이 최대 130명에 달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350명 규모의 대졸 신입행원 채용을 계획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하반기 통틀어 374명을 뽑았다. 특히 작년 상반기에만 144명이 입사했다. 이 때문에 양질의 인력이 지원하면 실제 채용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역시 100여명 규모의 대졸 신입행원을 뽑는다. 하지만 인력수급의 변화나 지원자의 자질에 따라 채용규모는 12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100명 채용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120명을 뽑았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리·KEB하나·기업은행에 지원하려는 대졸자의 경우 하반기를 노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반기 채용을 완료했거나(우리)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경우(KEB하나·기업)이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이미 3월에 학력제한이 없는 열린채용 형태로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140명을 채용했다. 이 은행은 5월에는 특성화고 출신자를 뽑고 7월에는 경력단절여성을 행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9월 일반직군 공채와 11월 사무행원 공채가 남아있으므로 대졸자라면 하반기 채용을 노려봄 직 하다.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상반기 중에서는 대졸 신입행원을 뽑지 않는다. 이에따라 하반기에 대규모 공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10명의 대졸 신입 행원을 뽑았다. 6월 초 전산통합 작업 전후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의 결합 과정에서 점포의 정리 등이 이뤄져야 신입 채용 규모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198명, 하반기에 197명을 뽑았지만 올해에는 하반기에 인력 채용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과는 달리 금융공기업이어서 성과연동제를 올해 중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성과연동제 도입 후 인력수급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기다려봐야하며 일단 상반기에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아직 채용규모를 확정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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