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원년 멤버인 아트라스BX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28일 종료한 가운데 KB자산운용 등 기관들이 이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 주주들 반대가 심하지 않은 이상 자진 상폐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타이어그룹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트라스BX 공개매수에 KB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응해 자진 상폐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매수 전까지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31.1%, KB자산운용 9.7%, 메리츠종금증권 5.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5% 등이다. 아트라스BX는 지난 4일 자사주 630만1315주(발행 주식 중 68.9%)를 주당 5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들 기관이 모두 공개매수에 응함에 따라 자진 상폐 향방은 48.3%를 차지하는 개인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했는지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지분 6.3%를 들고 있는 페트라투자자문은 일임투자를 하기 때문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없고 고객들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진 상폐를 위해서는 95% 이상 지분을 공개매수가에 매입해야 한다. 아트라스BX는 주식 매매 결제일인 31일 공개매수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2대주주인 KB자산운용 등이 "공개매수 가격은 기업가치에 비해 헐값"이라고 반발하고 나서자 자진 상폐가 무산될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 15일 메리츠종금증권이 아트라스BX 주식 50만227주(지분 5.5%)를 장내 매수하면서 기관투자가가 늘어나자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그러나 KB자산운용이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28일 한
KB자산운용이 장고 끝에 막판에 태도를 바꾼 것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아 상장폐지를 막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거래량이 줄어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를 피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