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통합민주신당 등 3당이 낸 삼성비자금 관련 특검법안과는 별도로 독자 특검법을 제출했습니다.
삼성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지난 2002년 대선자금 사용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한나라당의 독자 특검법안은 어떤 내용을 제출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한나라당의 특검법 대상은 둘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삼성 비자금 의혹과 조성경위 사용처 관련 의혹" 그리고 "비자금의 2002년 대선자금 사용 의혹 및 최고권력층 로비자금 의혹"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해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부각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런 내용의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독자 특검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 "비자금에다가 2002년 대선자금, 최고 권력층들에 대해서 로비를 했다는 이런 의혹들을 규명하자는 것이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법안에 담겨 있다."
반면 신당 등 3당이 제출한 법안은 사회 각계 각층에 대한 삼성의 전방위 로비의혹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두 법안의 목적과 대상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심의과정에서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앵커) 김경준 씨의 귀국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한나라당은 밀약설을 제기하고 있죠?
기자) 네,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검찰과 금감원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이미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대선을 불과 1달여 앞두고 피의자인 김경준씨가 처벌을 받기위해 돌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정치적 밀약이 있지 않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김경준씨가 돌아와서 정치적 목적이나 책임 경감을 위해서 허위진술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이 지난 2002년 김대업씨 사례처럼 불공정한 수사를 한다면 역사적인 죄를 짓는 것이라며 철저히 수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수사의 비밀은 완전히 유지되어서 그것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될 것이고 또 그 결론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 한층 더 강력한 공세를 퍼부을 것 전망입니다.
앵커) 조금 뒤에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위한 실무적인 협상에 들어가죠?
기자) 네, 조금 뒤인 오후 3시 반부터 신당측 협상단과 민주당측 협상단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공식회의를 엽니다.
어제 양측 단장들끼리의 상견례를 가진데 이어 오늘은 세부 협상안 조정 작업을 벌이게 됩니다.
양당은 늦어도 오는 일요일까지는 실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다음주 토요일까지는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합당을 둘러싸고 양당의 힘겨루기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협상에서는 지도부 구성을 5:5 로 한다는 것과 전당대회를 내년 6월 개최하기로 합의한 부분에 이견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신당 내 친노 의원들과 시민사회진영이 5:5 지분 등을 놓고 반발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재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편 신당은 문국현
하지만 문 후보는 새로운 세력을 억지로 과거세력에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