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저렴한 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인터넷(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평균 17%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업계 3위 동부화재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 전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업계 1위 삼성화재, 2위 현대해상, 4위 KB손해보험, 5위 메리츠화재까지 손보업계 큰손들은 모두 다이렉트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과거 중소형사 시장이던 다이렉트 시장에 대형사가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틈새시장 전략과 맞물려 시장 수요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기침체 속 저렴한 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보험시장 규모는 확대 추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011년 23.8%에 불과했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012년 처음 30%를 넘어, 매년 성장세다. 작년말 기준으로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36.4%를 차지했다.
반대로 오프라인(보험설계사)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70%(76.2%)대에서 2012년부터 60%대로 감소, 작년말 63.6%로 하락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대형사들이 잇단 다이렉트 시장 진출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초창기 다이렉트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원조격인 악사(AXA)다이렉트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희망퇴직 실시 등 시장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5년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한 흥국화재도 초창기 대비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손해보험같은 중소형 후발주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경쟁심화 속 괄목할 만한 실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후발주자인 삼성화재는 자본력을 앞세워 지난 2009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한지 6년 만인 작년 11월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기반으로 운전자보험, 연금보험 등 파생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화재, 롯데손보 등은 보험설계사들이 판매하는 상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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