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는 올 하반기에 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앞두고 이주하는 가구 수가 상반기보다 늘어나 전·월세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총 2만1247가구가 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이주할 예정인 가운데 하반기에 1만2709가구가 집을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중 사업인가 혹은 관리처분을 받아 사업이 궤도에 오른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이주 수요가 늘어나면 상반기보다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의 경우 전세 수요가 몰리는 봄 이사철(3~5월)에는 재건축 이주물량(총 3130가구)이 지난해(총 4912가구)보다 감소하면서 이주 수요로 인한 임차 시장 불안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하반기에는 특히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총 5930가구)의 이주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가까운 지역에서는 전세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작년 상반기에 강동구 일대 4912가구(고덕주공2단지·삼익그린1차·한신5차·삼익그린12차)가 이주하면서 당시 강동구 일대 전세금이 3개월간 4.84% 상승한 바 있다”며 “하반기 이주 예정이지만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둔촌주공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지역의 경우 상반기에는 과천주공1단지(총1044가구)를 비롯해7-1단지(총722가구)와 군자주공6단지(총1080가구) 등이 이주하고 하반기에는 과천주공6단지(총1262가구)와 신흥주공(총2208가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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