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1일 현대차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2분기엔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1조3800억원원으로 13.1%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기존 컨센서스 대비 각각 3.8%, 7.6%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출고는 109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 인도, 체코, 터키 공장 등이 견고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국내공장 수출과 러시아·브라질공장 판매가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3월부터 주요 데이터 개선에 따른 2분기 이익증가가 예상된다”며 “미국재고월수는 2월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3월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신형 엘란트라(아반떼)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이어 “1분기 실적부진은 1~2월 판매실적을 통해 이미 예견된 상황이기 때문에 1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2분기 회복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당분간 1분기 컨센서스의 추가적인 하향이 예상되나 시장의 관심은 점차 실적 회복 가능성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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