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자체적인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를 통해 회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각각 9개씩 총 18개의 생활방식을 도출해 ‘코드나인(Code9)’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신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특히 ‘B.big’은 매일 대중교통요금 200~600원 할인, 택시비 10% 할인 등 교통비 집중한 할인혜택으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외에 신한카드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한 ’Mr.Life 카드’ 또한 싱글남성이라는 특정 소비자군을 겨냥한 집중혜택으로 눈길을 끈다. 이 카드는 전기·도시가스·통신요금과 편의점, 병원·약국·세탁소, 온라인쇼핑·택시·식음료 업종 할인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소득공제와 할인혜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체크카드의 변신을 꾀했다. 우리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해외 이용금액의 경우 20~30대 비중이 70%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해 20~30대 층을 겨냥한 ‘썸타는 체크카드’를 기획했다. 해당카드는 해외이용 수수료를 없애고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2%를 카드 결제일에 입금해주는 캐시백 서비스 등을 탑재해 인기다. 해당 카드는 출시 2개월 만에 24만좌를 돌파했다.
삼성카드는 기존의 해외직구 특화카드들이 해외 가맹점의 혜택에만 집중돼 평소 활용성이 낮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글로벌 쇼핑 삼성카드 5 V2’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해외에서 이용하면 1%의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최대 3%의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들의 선전으로 업계 또한 신상품 출시에 있어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카드 외에도 카드사가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도입함에 있어서도 빅데이터는 단골 손님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승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후 고객의 카드 이용 행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객에게 필요한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직 기술이 미성숙했다는 지적이다.
서진원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카드사를 포함한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지만 빅데이터 생태계가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라며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실용적으로 활용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신뢰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적합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의 부재 ▲시스템 구축비용 대비 효과 불확실 ▲정보보호·보안문제 등을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의 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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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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