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의 최대 변수인 김경준씨가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검찰은 김 씨가 도착하는 대로 바로 송환해 BBK 주가조작 관련해 집중 조사에 들어갑니다.
김씨에 대한 검찰의 영장청구는 내일 오후 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을 출입하는 김지만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1]
김경준 씨가 오늘 오후에 들어온다죠?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1]
네. 김경준 씨는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22분, 우리시각으로는 오전 5시 22분 미국 로스앤젤러스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따라서 김 씨는 오늘 오후 6시 반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검찰은 현재 취재진이나 여행객들과의 접촉에 대비해 김경준씨를 안전하게 호송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또 김씨가 입국하게 되면 짧기는 하지만 일단 언론에 모습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감한 대선의 향배를 가를 사안이 될수 있는 만큼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또 공항 특정구역 안에 포토라인을 설치해 간단한 촬영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2]
그동안 귀국 일정이 극비리에 부쳐지는 등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2]
네,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어려가지로 애쓴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김씨는 당초 귀국일을 계속 미루면서 취재진의 진을 빼다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야 아시아나 항공의 맨 마지막에 호송팀 8명과 함께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A공항에서도 호송팀이 버스를 타고 활주로까지 와서 김 씨를 인도받았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들어오는 대호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 주가 조작과 횡령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앵커3]
BBK BBK하는데, BBK사건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기자3]
BBK사건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BBK는 투자자문 회사입니다.
금융투자를 하려는 고객들을 끌어모아, 고객들의 투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대행해 주는 회사를 말합니다.
펀드 회사 개념과 비슷한 건데요.
투자이익을 원래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일정한 차익을 남기는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이 공동 투자한 LKE뱅크, 옵셔널벤처스 코리아도 유사한 회사입니다.
사건은 피해자만 5200여명, 피해액만 600여억원에 달하는 대형 금융사건이라는 겁니다.
문제는 이명박 후보가 BBK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입니다.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는 2000년 LKE뱅크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자본금만 각각 30억원이 투자됐는데요.
그런데 이명박 후보측은 IMF시절 금융사업에 수완이 좋아 함께 사업을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김경준에게 공동투자를 했지만, 정작 이 후보 자신은 30억원에 대한 투자에 대해 하등의 관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경준이 어떠한 사업을 했는지, BBK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자신은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명박 후보의 친형이죠, 이상은씨도 의혹 대상입니다.
이상은씨는 김경준이 설립한 회사에 19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 측은 현재 형이 투자한 것은 개인적 판단이고, 동생인 자신과는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앵커4]
그렇다면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밝혀야할 핵심 쟁점은 무엇입니까?
기자4]
네, 당연히 BBK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것 입니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이명박 후보가 BBK에 30억원을 투자했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BBK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BBK주식을 단 한주도 가진 적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대통합 민주신당은 개정된 BBK 정관에 최종 의사 결정자가 이 후보로 표시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후보 측은 위조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은 이 후보가 BBK의 후신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 조작에 개입했는지 여부입니다.
이 후보가 주가조작을 몰랐을 리 없었다는게 신당 측의 주장입니다.
이 후보와 김 씨가 함께 설립한 LKe 뱅크가 주가 조작에 이용된 마프 펀드에 150억원을 투자한 사실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주가조작은 김씨의 단독 범행이며, 이 후보도 피해자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 검찰이 결론내지 못한 다스의 실소유주가 밝혀질지도 관심사 입니다.
이 후보의 큰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다스는 BBK에 190억원 투자했습니다.
신당 측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를 통해 BBK에 유입된 것이라며 다스의 실 소유주는 이 후보라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도곡동 땅과 다스 모두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며 다스가 스스로 판단해 BBK 투자를 결정했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밖에 이 후보가 김 씨의 자금 횡령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 지도 명백히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5]
검찰은 현재 김씨를 연행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죠?
기자5]
네, 검찰은 김경준씨가 국내에 도착하자 마자 김씨를 연행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씨는 현재 주가 조작과 횡령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여서, 입국즉시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져 수사를 받게됩니다.
검찰은 현재 특수 1부가 특별수사팀 구성을 마친 상탭니다.
특별수사팀은 옵셔널 벤처스 주가조작과 384억 원 횡령, 사문서 위조 등 김경준 씨에 관련된 6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다루게 됩니다.
특히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의 실질적 소유
현재 검찰은 한달여 앞두고 있는 대선후보등록 일을 앞두고 조사를 신속히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또 김씨가 입을 열면 어떤 내용이든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보안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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