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현대카드가 선보인 ‘페이샷(Payshot)’이 ‘현존하는 가장 간편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홈쇼핑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페이샷을 통해 한 번만 카드를 등록하면 이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클릭으로 손쉽게 결제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 또한 서비스 체험을 위해 생전 처음으로 현대카드를 꺼내들고 페이샷을 직접 찾아나섰다.
◆페이샷 찾아 삼만리, 앱까지 뒤져봤지만…
페이샷을 통해 단숨에 결제를 마치겠다는 첫 포부와는 달리 휴대폰 소액결제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서비스를 찾는데 시간을 더 많이 썼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페이샷’ 서비스 소개글을 탐독하며 어디서 가입할 수 있는지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 역시 페이샷 소개 페이지로 안내할 뿐 별다른 가입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락앤리밋(Lock&Limit)’ ‘가상번호 생성’ 등 기존 디지털 현대카드 프로젝트를 소개한 메뉴에서 페이샷만 사용 매뉴얼 동영상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헤맸다.
최후의 수단으로 페이샷 광고에 나온것처럼 노트북 터치패드에 현대카드를 놓고 결과를 기다렸지만 순진한 생각이었다.
자포자기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페이샷을 이용할 수 있었다. 미리 가입한 상태로 결제해야 한다고 생각한게 실수였다. 현대카드 홈페이지가 아닌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존에 해왔던 것과 같이 카드결제-현대카드를 선택해 진행하면 선택을 통해 자동으로 페이샷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기존 현대카드를 통해 결제를 진행했던 고객들은 자연스레 서비스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에 호기심을 갖고 새로 유입된 회원들은 헤맬 수 있는 구조다.
아울러 페이샷 가입 페이지를 찾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회원가입에 앞서 보안프로그램을 재차 설치했지만 프로그램이 열리지 않았다. 카드인증까지 모두 마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설정하면 되는데 이미 설치한 보안프로그램을 또 설치하라고 성화였다. 사이트에서 안내한 방법으로 제어판으로 들어가 프로그램을 ‘지웠다 다시 깔았다’를 3번 정도 반복해봤지만 가입은 어려웠다. 창은 껐다 켜졌다를 반복했다.
결국 하단에 적힌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인터넷 익스플로어에서 팝업차단기능을 해지해야 한다’는 답만이 돌아왔다. 팝업차단을 해지하자마자 보안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했고 순조롭게 가입할 수 있었다. 페이샷 가입에 앞서 팝업차단기능을 작동하지 않도록 해놓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보안프로그램이 별도의 창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차단기능을 해지해야 한다고 현대카드는 설명했다.
◆이용 장벽만 넘어서면 ‘신세계’…기존 서비스로 ‘보안성’도 잡을 수 있어
가입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 1시간 가까이 씨름한 보람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해당 서비스는 편리했다.
먼저 사고 싶은 물품을 고른 후 결제방법 탭에서 카드결제-현대카드를 선택한 뒤, 등장한 팝업창에서 페이샷 결제 ‘시작하기’ 버튼을 눌렀다. 페이샷을 통한 첫 구매라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절차를 거쳤다. 이후 보유한 현대카드와 함께 원클릭 결제할 수 있는 파란색의 ‘PayShot 결제’ 창이 등장했다. 이를 누르자마자 바로 결제가 끝났다.
처음으로 다른 쇼핑몰에서 페이샷을 사용할 경우 또 한번의 아이디 패스워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결제를 끝내지 않고 결제창에서 결제를 취소한 경우에는 해당 사항이 저장되지 않는다. 이 외에 팁을 하나 더하자면 아직 G마켓에서는 페이샷을 이용할 수 없다는 종전 보도와는 달리 현재 G마켓에서도 페이샷을 통해 결제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원클릭 카드결제가 편리한만큼 보안성에 취약할거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현대카드의 ‘락앤리밋’과 페이샷의 ‘설정’기능을 활용해 카드를 관리한다면 편리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주목할 법 하다.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락앤리밋 서비스로 평소에 해당 카드의 ‘국내 온라인 결제’ 탭을 잠궈놓으면 노트북을 도난당할지라도 안전하게 내 돈을 지킬 수 있다. 페이샷 이용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을 경우는 ‘설정’을 클릭해 쉽게 페이샷을 탈퇴하고 등록한 컴퓨터를 언제든지 쉽게 해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카드는 또 미인증 PC를 사용하거나 50만원을 넘는 금액을 결제할 경우 문자·AR
다만 기자에게는 앞으로 한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손쉽게 쇼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충동구매에 항상 유의해야겠다는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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