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체감 경기 지표가 지난 1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서서히 회복돼 이달에는 기준선(100)에 근접할 만큼 큰 폭으로 뛰었다. 다만 분양성수기인 봄이 되면서 주택시장 여건이 반짝 좋아진 영향이 커 주택경기가 활기를 띠었던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은 지난달보다 29.1포인트 급등해 기준선인 100에 근접한 98.3을 기록했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2013년 9월까지 100 이하를 밑돌며 오랜 기간 침체됐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2013년 10월부터 100을 넘어서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락해 올해 1월 저점(52.6)을 찍은 뒤 반등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초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주택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겨울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급격히 위축됐던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일부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1.9로 지난달보다 25.2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방은 83.7, 서울은 95.3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19.6포인트, 15.8포인트 올랐다. 충남 대전 대구 세종 경기의 주택사업환경지수도 지난달보다 30포인트 이상씩 상승했다.
분양 성수기인 봄이 도래한 만큼 건설사들의 분양계획지수도 올랐다. 이달 분양계획지수는 100.8로 3월 전망지수보다 2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분양물량지수는 기준선(100)을 하회했으나, 4개월 만에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분양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미분양 전망지수는 95.8로 3월 실적(91.7)보다 높아 미분양이 증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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