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상장사 192곳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0조66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추정치 합계인 29조9911억원 대비 2.3% 상향 조정된 것이다.
기업별로는 현대로템과 LG생명과학 전망치가 한 달 새 2배 수준까지 높아졌다. 현대로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초 46억원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서는 94억원으로 100%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LG생명과학은 14억원이었던 전망치가 27억원으로 높아졌다. 쇼박스는 30억원이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4억원으로 늘었다.
에쓰오일(32.1%) SK이노베이션(23.8%) 등 정유주, 포스코(9.6%) 포스코대우(21.4%) 등 철강 관련주, 한진칼(11.9%) 아시아나항공(10.7%) 대한항공(10.1%) 등 항공주들의 영업이익 상향 조정 추세가 돋보였다. 이 밖에 원익IPS(16%) 동국제약(15.8%) 게임빌(15.7%) 매일유업(15.1%) 파트론(12.9%) 롯데케미칼(10.3%) GS(10.1%) 등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늘었다.
올해 초만 해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2월 들어 유가가 반등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2013년 이후 매년 있어 왔던 조선·건설 업종의 '빅 배스(누적 손실을 한 번에 털어내는 것)'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에 힘입은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국내 기업 실적 모멘텀도 강화되고 있어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실적 기대감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아지면서, 2분기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