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국내·외 헬스케어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모처럼 선전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헬스케어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4.7%다. 헬스케어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4.4%로 부진하지만 1개월 수익률은 3.8%를 기록하는 등 최근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간 성적은 국내보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가 더 우수했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는 한 주간 수익률이 11.9% 상승하며 국내외 주식형 펀드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가 주간수익률 6.5%로 그 뒤를 이었고,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와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는 각각 4.5%, 4.4%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아일랜드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이를 반긴 경쟁 제약주들의 상승세가 좋은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부문에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가 모두 2.7%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받았고, 정부가 바이오산업 등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규모를 2020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펀드가 주간수익률 2.1%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본토펀드는 한주간 0.2%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S&P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전망,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부정적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위안화 안정세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브라질펀드는 주간수익률 -6.0%로 가장 부진했다. 장동현 제로인 연구원은 “브라질 증시는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제유가 급등락과 헤알화 약세 전환 등이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본펀드도 지난주 -5.7%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엔화 강세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주간 -0.7% 하락한 가운데 중소형주펀드는 플러스 성과(0.8%)를 기록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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