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명동 금싸라기 땅에 있는 건물을 재건축해 임대형 사업을 추진한다. 부동산 효용 가치를 높여 한전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서울지역본부로 쓰고 있는 3개 건물을 17층 규모 호텔로 재개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전은 한국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내부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서울지역본부 건물을 위탁회사를 통해서 개발한 뒤 임대형 사업을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동산 활용가치를 높이려는 차원이며 개발 후에 토지사용료, 임대수익 등으로 현재보다 연간 수십억원씩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건물은 문화재적 가치 때문에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해야 재건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전 서울지역본부는 신관, 구관, 별관 등 5~8층 높이의 3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2개 건물은 1928년, 1933년에 건축된 건물이기 때문에 문화재 보존 관련 심의가 필요하다. 연면적은 약 1만 2000㎡ 정도다. 토지 시가는 약 12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구관은 보존할 예정이다. 이 부지에는 약 1200억원이 투자돼 호텔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10년 한국전력법이 개정되면서 한전은 보유부동산을 활용하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전국 곳곳에 산재한 옥외 변전소 부지 등을 지역 특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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