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대우증권 전경 |
8일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월 통합 이전에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직원들이 현재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센터원빌딩으로 이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미래에셋의 통합방식에 반감이 많은 대우증권 노조 측도 본사 인력통합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했다.
현재 센터원빌딩에는 미래에셋증권 직원 1800여명 중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지점과 전산인력을 제외하고 대우증권 직원 3000명 중 700~1000여명이 근무할 공간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원빌딩에는 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 미래에셋 계열사와 대우조선해양, SBI저축은행,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이 입주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근 건물로 이주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여의도에 남은 대우증권 본사 사옥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셋 측은 당장 이를 매각하기보다는 IT전산인력 배치와 임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쪽은 선물옵션 거래 등에 있어 속도에 민감해 전산인력을 아직도 거래소에 가까운 여의도 쪽으로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온라인 속도가 빨라져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물리적 거리가 전산 속도에 약간의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이 여의도를 떠난 것은 지난 2011년이지만, 여전히 전산인력은 여의도 유도회관쪽에 남겨두고 있다.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대우증권 전산부를 방문해 “IT쪽은 대우증권 중심으로 붙일 생각”이라고 발언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고 있다.
지점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합병 후 통·폐합을 최소화하고, 인력 구조조정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같은 건물이나 바로 옆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지점이 위치한 경우에만 통합 후 지점을 대형화할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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