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70선 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오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따른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2포인트(0.01%) 내린 1970.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960~1970선을 횡보하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이 삼성전자, LG전자의 호실적으로 막이 올랐음에도 이렇다할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가 횡보하는 이유로는 먼저 펀드환매가 꼽힌다. 주식형 펀드는 그동안 2000선 부근에서 강한 환매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펀드 환매는 2000선 부근에서 항상 나왔던 것이고, 펀드 환매가 나왔다고 지수가 오르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외국인 수급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2월 하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 매수세는 코스피 견인의 1등 공신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지속적인 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지수가 1910선에서 2000선을 넘어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수급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 7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매수 우위를 보이긴 했지만 그 강도는 다소 약해진 편이다. 여기에 오는 13일 휴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이 방향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총선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음 날 휴장이지만 중국의 무역수지, 미국의 베이지북의 발표가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강세에 따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1분기 미국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에 3대 지수 모두 0.5%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과 산유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달러 가치가 9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한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4달러(1.61%) 오른 4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말 이후 처음으로 4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종이목재 등은 오르고 있지만 은행, 금융업, 음식료품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6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신한지주는 1% 넘게 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0.64%), 현대차(-0.34%) 등도 약세다. 반면 SK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현재 37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1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9포인트(0.17%) 오른 694.20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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