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 블루칩으로 통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12일 부동산114 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부산, 울산, 경남에서 분양됐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물량은 총 3만6450가구로 집계됐다.(4월 기준) 이는 작년 동기(2만9878가구)대비 21.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상반기에 3만 가구 이상이 공급이 된 건 2002년(3만5288가구)과 2003년(3만2022가구) 이후 13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2만5093가구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부산 1만819가구 ▲울산 53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경남 지역의 경우 총 6100가구 규모의 ‘창원 중동 유니시티’ 1차 분양 등 대규모 사업지가 포함돼 있다.
경남, 부산 등을 필두로 한 지방 분양시장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청약접수가 이뤄진 총 721개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위 내에 부산(부산 광안 더샵 등 4곳), 울산(복산아이파크 등 2곳), 경남(창원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등 1곳)지역 단지가 총 7곳으로 조사됐다.
이 열기는 올 해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이들 지역에 공급된 9432가구 모집에 12만5352명이 청약해 평균 13.29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곳은 총 2곳으로 모두 경남에서 나왔다. 지난달 분양한 ‘창원 대원 꿈에그린’은 152.83대 1(최고 1077대 1)을 기록했으며 ‘경남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역시 112.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주택수요가 탄탄해 상반기 남은 물량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달 말 경남 창원에서는 초대형 단지가 공급된다. 특수목적법인인 주식회사 유니시티는 창원시 구 39사단 부지를 개발하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아파트 총 6100가구 중 1차 2867가구(1,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남권 단일브랜드 기준 최대규모 단지로 대지면적 총 106만2083㎡에 주거와 자연, 교육, 생활이 어우러진 매머드급 주거복합도시를 조성한다. 단지 내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으며 서쪽 상업용지에는 대형 복합 쇼핑몰, 단지 중앙과 남쪽으로는 여의도 공원 약 1.3배 크기의 대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최고 42층, 전용면적 59~135㎡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괴정 어반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전용 29~64㎡, 총 152가구 규모다. 단지의 지상 1층~4층으로는 대형 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으로 단지 내에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1호선 괴정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부산의 중심가 및 경남권역 이동이 용이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7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명륜’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101㎡ 총 493가구 규모다. 1호선 명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동래사적공원 아래에 위치해 풍부한 녹지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6월 김해 율하2지구 B2, S1, S2블록에서 240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9㎡ 총 2404가구(예정)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김해관광 유통단지가 위치하며 율하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쇼핑과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양우건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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