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편한세상 시티 삼송` 현장 용지(도로 오른쪽). 신세계 복합쇼핑몰(도로 왼쪽)이 들어서는 개발 호재로 이 단지는 계약 사흘 만에 완판됐다. [사진 제공 = MDM] |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이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 짓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이 2040실 대단지인 데도 계약 진행 두 달여 만에 계약률 93%를 달성해 분양에 성공했다.
김정훈 롯데개발 분양소장은 "복합 쇼핑시티로 구성되는 롯데몰 송도 사업지 안에 지어져 입지가 좋은 데다 인근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임대수요가 더해져 투자수요까지 몰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원룸형이 1억1400만~1억5800만원, 1.5룸 1억5400만~1억9000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합리적인 분양가도 계약률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 회사는 지상 1~2층에 총 83개 점포로 구성된 단지 내 상가 분양도 최근 시작해 이날 다 팔았다.
국내 최대 시행사 중 한 곳인 MDM이 지난해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 분양한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삼송'도 몰세권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오피스텔 바로 건너편에 백화점, 명품관, 영화관 등을 갖춘 신세계복합쇼핑몰이 개발되면서 호재를 등에 업고 정당계약 사흘 만에 완전 판매됐다. 구명완 MDM 대표는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는 생활 편리성에 아파트를 닮은 오피스텔인 아파텔인 데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820만원대로 적절한 수준이어서 분양이 성황리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MDM은 기세를 몰아 지하 2층~지상 27층에 전용면적 59~82㎡ 920실로 구성된 2차 물량을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다.
하남 미사지구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약 3배 규모로 지어지는 대형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도 하남 분양 단지들의 성패를 갈랐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가 하남 현안2지구 C-1블록에 공급한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유니온스퀘어와 인접한 지리적 입점에 수요자들이 몰려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다.
하남시 신장동 OK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하남 에일린의 뜰은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았지만 3000만~3500만원가량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하남 미사지구인데도 하남 유니온스퀘어와 멀고 교통까지 불편한 지역에 분양한 오피스텔은 반년 넘게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 내 위치한 오피스 임대료가 일본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이유는 롯폰기힐스의 쇼핑시설로 부동산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쇼핑몰이 들어서면 인근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며 배후수요 등으로 오피스텔 분양이 특히 잘 된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