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요 은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긍정적인 분석에 힘이 실린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5포인트(0.10%) 상승한 1만792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6포인트(0.02%) 오른 2082.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포인트(0.03%) 떨어진 4945.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경제 지표와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혼조 흐름을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며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PC 시장 부진으로 인텔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기술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4%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통신업종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소재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은 내렸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주가가 각각 1.2%와 0.6%가량 올랐고, 인텔은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BOA는 2.5% 상승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장중 한때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 막판 하락 전환하며 0.4%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멕시칸 음식 전문점 치폴레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데 따라 주가가 2.5% 올랐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2위 은행인 BOA는 올해 1분기 순익이 전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BOA의 1분기 순익은 26억8000만달러(주당 21센트)를 나타내 일 년 전의 31억달러(주당 25센트)를 하회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은행의 분기 주당 순익을 20센트로 예측했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3위 은행인 웰스파고는 1분기 순익이 54억6천만달러(주당 99센트)를 나타내 일 년 전의 58억달러(주당 1.04달러) 순익을 밑돌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은행의 분기 주당 순익을 97센트로 예측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지난 4월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1973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감소한 25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밑돈 것이며 지난 3월 초 기록했던 1973년 11월 이후
뉴욕유가는 산유량 동결 합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6센트(0.6%) 하락한 41.50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13.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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