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인 한국 맥도날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대형 사모펀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주요 외신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한국·중국·홍콩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의 직영 사업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맥도날드는 아시아 지역에만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해왔고 한국 직영점 수만 400여개에 이른다.
맥도날드는 한국 중국 홍콩 등 동북아시아 지역 프랜차이즈를 담당할 전략적 파트너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국가별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맡을 파트너를 선정한 후 경영권 포함 지분을 최대 100%까지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거래 규모는 수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한국만 놓고 봐도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통해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파트너스, TPG캐피탈 매지니먼트 등 대형 PEF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년간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해온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맥도날드의 전체 매출은 254억달러로 2년 전보다 1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가량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 줄어든 6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맥도날드는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5년 내 한국 중국 홍콩 등 3개국에 15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열겠다”며 “직영 사업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경영과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매장을 프랜차이즈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70개 매장을 전환했다. 현재 전 세계 3만6000여개 매장 중 80%가량을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프랜차이즈 비중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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