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이 총선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지난 일주일새 주가가 5.2% 오른 12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20대 총선 직후인 14일엔 전거래일 대비 4.76% 오른 12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선전을 거둠에 따라 기업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지주사 전환의 수혜를 받게 될 삼성생명에 투자자가 몰린 탓이다.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최근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금융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7.6%를 매각하게 되면 삼성생명엔 막대한 현금이 유입된다.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는 시나리오는 삼성생명이 인적분할을 통해 금융지주사와 사업자회사를 설립하고 삼성전자 지분은 삼성물산에 매각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총이 190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보유지분 가치도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을 매각하고 받는 현금으로 재투자가 진행되면 삼성생명의 이익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보험업법 개정과 자본건전성규제인 솔번시2(Solvency2)를 대비해 삼성생명은 금융지주 설립이 아니라도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금융사는 자기자산의 3%를 초과하는 액수의 계열사 지분을 가지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개정 보험업법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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