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버스투어를 취소하고 정국 대응에 나선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습니다.
BBK 수사결과가 드러날 이번 주가 사실상 판세를 뒤집을 마지막 기회인 점을 감안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 비판을 자제해오던 이회창 후보의 공세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맹공은 정직성과 신뢰성이라는 지도자의 요건을 잃었다는 지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 이회창 / 무소속 대선후보
-"BBK보다도 저는 위장전입이나. 자녀의 위장취업 사건, 탈세사건이 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BBK로 집중된 공격 전선을 위장전입과 위장취업, 탈세 문제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경제대통령의 슬로건도 문제 삼았습니다.
CEO를 했다고 해서 경제대통령이라는 주장은 국민을 오도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이회창 / 무소속 대선후보
-"건설회사 사장을 오래한 사람만이 오직 이 나라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참으로 큰 일이다"
이 후보는 또 대운하 공약과 리더십, 정체성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이처럼 이 후보가 총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은 BBK 수사결과가 모습을 드러낼 이번주가 사실상 판세를 뒤집을 처음이자 마지막 호기라는
예정됐던 3차 지방투어를 돌연 취소하고 정국 대응에 나선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줍니다.
이 후보는 첫 TV토론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성 부각을 위한 강도높은 공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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