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 장세에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11개 스마트베타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15%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0.63%)는 물론 국내 주식형 ETF(0.51%), 국내 채권형 ETF(0.52%)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저평가·저변동성·우량한 재무건전성을 종목 선정 기준으로 삼는 '미래에셋TIGER우량가치'는 올 들어 수익률이 7.73%로 스마트베타 ETF 중 가장 높았다. '한화아리랑스마트베타밸류'와 '흥국S&P로우볼'도 각각 6.71%와 4.85%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품 2개도 -1%를 넘지 않는다.
스마트베타 ETF는 기존에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이용하는 ETF와 달리 기업의 배당성향과 내재가치, 변동성, 성장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수를 가공한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지수로는 최대한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로 볼(Low Vol)', 성장성과 함께 앞으로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고르는 '배당성장', 기업의 장부가치와 미래성
실제 이런 운용 방식은 단일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보다 우수함을 증명했다. 미래·삼성·한국투신운용 등이 운용 중인 배당성장 ETF의 경우 지난 한 해 수익률이 14~15% 수준으로 같은 기간 국내 배당주 펀드 수익률(1.71%)에 비해 월등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