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조정 때와 달리 장기 조정의 시작이라는 주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스피지수는 11월 들어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중기추세선인 60일 이동평균선에 이어 장기 추세선인 120일선 마저 하향 이탈했습니다.
이에따라 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시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쪽에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미국 증시는 물론 우리증시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구희진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융기관들의 영업실적 부진과 함께 향후 예상되는 신용경색의 일부분이 추가적으로 더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들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가 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 증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된다"
미국 증시는 이미 120일선에 이어 지난주엔 200일선 마저 무너진 상황입니다.
200일선을 지켰던 지난 8월과 다른 모습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과 우리증시의 장기 상승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 신성호 /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리 대비 주식의 가치가 낮은 상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현재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시장에서 좀처럼 관심을 끌지 못했던 장기 조정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세계증시가 호황을 누려온 만큼 주가 수준으로 볼 때 이제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고 말합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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