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일본 구마모토(熊本)에서 발생한 지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19일 분석했다.
지난 14일 일본 큐슈(九州) 지방에 위치한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에서 1차로 진도 6.5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6일 2차로 진도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경제·산업 부문의 타격뿐만 아니라 정책적 변화까지 야기했던 도호쿠 대지진(2011년· 진도 9.0)수준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지진이 현재 수준에 그친다 하더라도 일정부분 경제·정책 영향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마모토현의 경제 규모는 GDP 기준 일본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반도체·자동차 부문의 생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생산 중단이 단기에 그치더라도 일본 전체의 생산지표 하락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또 지진 등 자연재해에 이어지는 소비·투자 심리 위축이 나타나면서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 업황 심리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현재 부진한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기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강 연구원은 “일주일 내 추가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 증시의 투자심리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는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높다”면서 “2011년 도호쿠 대지진 당시만큼의 시장 충격이 재현되지는 않고 있으나, 경제·산업에 대한 타격으로 인한 일본증시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생산 측면에서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자동차·반도체, 피해보상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보험·유통을 포함한 일부 내수업종 등의 부진을 예상했다.
그는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