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전 세계 거래소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을 상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159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나스닥(199개) 다음으로 기업공개(IPO) 수가 많았다. 이어 선전증권거래소(130개), 홍콩증권거래소(HKEx·124개), 런던증권거래소(LSE·120개) 순이었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위해 중견기업 IPO를 장려하고 상장심사기준을 대폭 완화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기업을 성장시키는 시기는 끝났기 때문에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선 것은 시대 흐름에 맞는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거래회전율은 121%로 세계에서 5번째로 높았다. 1년 동안 거래된 주식 수가 전체 상장주식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았다"며 "이들 업종에 대해 단기매매 형태로 접근한 투자자들이 많다 보니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한국거래소 상장기업의 매매회전율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