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핀테크 등 미래 신성장 산업 테마주 10~20개에 나눠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이 조만간 출시된다. 조씨처럼 유망 테마주에 투자는 하고 싶은데 막상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 유망 테마 ETN은 한번에 검증받은 테마주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란 지적이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1일 전기차 핀테크 고령화 사물인터넷 간편가정식(HMR·Home Meal Replacement) 2차전지 수자원 등 7개 유망 테마 ETN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종목별 테마 분석은 증권정보 업체 인포스탁이, 지수 구성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각각 맡았다.
테마별 주요 투자 종목은 △전기차(포스코ICT 한국단자 코다코 상아프론테크) △핀테크(한국사이버결제 유니셈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HMR(이마트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CJ제일제당) △사물인터넷(가온미디어 코콤 에스넷 효성ITX) △고령화(대원제약 바이오랜드 오스템임플란트 뷰웍스) △2차전지(포스코켐텍 세방전지 피엔티 삼진엘앤디) △수자원(한국주철관 한국종합기술 KG케미칼 코웨이) 등이다.
일반적으로 테마주라고 하면 실적 등 기업 펀더멘털은 엉망인데 일부 작전세력에 의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락하다 3~4년 안에 상장폐지를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망 테마 ETN은 10개 이상의 관련 테마주에 분산 투자하는 데다 증권사가 관리종목이나 경영진의 횡령·배임 발생, 부채비율 200% 초과 등 불량 종목을 1차적으로 걸러낸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직접 투자에 비해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테마주들의 평균 수익률도 시장을 압도한다. 국내 주식시장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200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최근 3년 동안 제자리걸음(0.06%)인 반면 유망 테마주들은 같은 기간 대부분 30% 이상 올랐다. 에프앤가이드가 만든 테마지수 등락률을 보면 최근 3년간 수자원은 40.9%, HMR는 39.6%, 고령화는 35.8%, 핀테크는 34.4% 각각 상승했다. 문성제 NH투자증권 주식파생운용부 차장은 "테마 ETN의 종목 구성은 6개월마다 재조정된다"면서 "ETN을 활용해 신성장 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마 ETN의 연간 투자 비용은 1.2%(거래수수료는 면제)다.
앞서 삼성증권이 지난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