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243호로 지정된 검은독수리는 좀처럼 보기가 힘듭니다.
지난 2002년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 5년만인 이 번에 다시 두 마리가 이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충남방송이 단독으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방선윤 기자입니다.
쇠기러기 수백마리가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서산 천수만.
갑자기 쇠기러기가 혼비백산해 날아오릅니다.
날카로운 발톱에 육중한 몸매의 검독수리가 나타난 것입니다.
힘찬 날개짓으로 솟아 오른 모습에서 매서운 사냥꾼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 방선윤 / 충남방송 기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검독수리가 천수만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입니다."
인터뷰 : 조흥상 / 철새 모니터링 요원
-"처음에는 기러기들이 놀라서 찾아보게 됐다. 굉장히 큰 것이 있어서 확인해보니 검독수리였다. 숨이 멎을 정도로 멋진 모습이었다."
당초 확인됐던 검독수리 한 마리 이외에 또 다른 한 마리가 이번에 취재진의 카메라에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일반 독수리와 구별되는 검독수리의 특징인 양쪽 날개 밑부분 정사각형 모양의 흰색깃털이 선명합니다.
검독수리는 미국 유럽등이 주 서식지로 국내에서도 일부 번식된 기록이 있지만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될 만큼 개체수가 줄어든
인터뷰 : 김현태 / 조류연구가
-"어른이 되는데는 5년이 걸린다. 발견된 것은 3년정도 됐다. 우리나라에 5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이다."
5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검독수리가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CNB뉴스 방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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