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일 대비 3600원(5.42%) 오른 7만원에 장을 마감했고, 한화투자증권은 115원(3.29%) 상승한 3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한국금융지주가 3%, 대우증권이 2.6%, 미래에셋증권이 1.9% 각각 오르는 등 대부분 증권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1763.72로 전일 대비 1.29% 상승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증시 여건이 개선되고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면서 증권주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강하다. 거래량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지만 홍콩H지수가 오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품 운용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8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투자자금이 자본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대기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최근 일주일 새 7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소폭 적자를 기록했던 NH투자증권이나 한국금융지주도 ELS 관련 운용수익 개선과 자회사들의 이익 증가로 올 1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의 주가는 석 달 새 37.5%, 미래에셋증권은 30.5%, 삼성증권은 15%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되면서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신규 계좌가 늘어나는 효과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