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유일의 3월 결산법인 신영증권의 실적이 지난해 뒷걸음질쳤다. 작년 증권업계가 활황이었음에도 신영증권의 이익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신영증권 측은 이와 관련, 전 회계연도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평균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9% 늘어난 2조34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55억원으로 19.1% 줄었다.
증권업계가 불황이던 지난 몇년 동안 신영증권의 실적은 호조세를 보여왔지만 오히려 활황기였던 지난해에는 타 대형 증권사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관측이 많다. 이번 결산 실적에 따라 ‘45년 연속 흑자 기조’를 달성하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업황에 관계없는 꾸준한 실적을 내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면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등 수익구조가 가장 다변화돼 있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신영증권은 타 증권사 대비 지수 급등락에 따른 실적 변동성 적고, 업황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타 증권사들의 호실적에 따른 착시효과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이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올 들어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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