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2020~2045년 은퇴자를 겨냥한 연금상품 '타깃 데이트 펀드(TDF·Target Date Fund)'를 21일 출시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춘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다. 20·30대 때는 주식 등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하다가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 위주로 운용된다.
TDF는 미국 근로자 다수가 가입한 대표적인 퇴직연금형 펀드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캐피털그룹과 함께 미국에서 900조원어치가 팔린 TDF를 한국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펀드로 재설계해 선보였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비교해 10년 정도 짧은 근무기간, 소득대체율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등 한국적 특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은퇴 시기를 고려해 2020펀드에서 5년 단위로 2045펀드까지 총 6개로 구성돼 있다. 2020펀드는 은퇴 시점이 2020년인 50대 이상, 2045펀드는 2045년에 퇴직하는 20·30대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 펀드별로 주식 비중에 차이가 있는데 예
이 펀드들은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미국과 유럽 주식은 물론 신흥국 채권 등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07년 설정된 캐피털그룹의 6개 TDF는 최근 5년간 수익률이 9~10% 수준이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