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한지 2주가 지난 ‘매경 로봇 vs 인간 주식 실전투자대회’는 첫 주(4월 8일~14일)와 비해 수익률 순위 변동이 심했다. 하루 수익률에 따라 상위권 주인공이 계속 뒤바뀌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면서 로봇과 인간펀드매니저 중 누구도 우열을 논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24일 실전투자대회를 공동주최하는 신한금융투자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로봇 대표선수 3곳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1.67%, 인간펀드매니저 대표 3곳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1.64%로 각각 집계됐다. 로봇이 여전히 앞섰으나 전주와 비교해 격차는 0.13%포인트에서 0.03%포인트로 좁혀졌다.
현재 1위는 코스피200지수 선물 매수·매도 전략으로 운용되는 쿼크투자자문의 ‘QQTS’로 유일하게 2%대(2.36%)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첫째주에도 누적수익률 2.01%로 선전했던 QQTS는 지난 15일 누적수익률 2.07%를 기록하며 처음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락장에 대응하고자 지수선물 56계약을 매도한 것이 유효했다. 20일 최고 2.52%까지 올라간 누적수익률은 21일 증시 상승으로 전일 넘어온 지수선물 매도 포지션에 손실이 발생하면서 다소 하락했다.
위즈도메인의 ‘위즈봇1호’는 최근 7일간 기존 보유종목을 중심으로 2억4000만원을 추가 투자하며 운용액을 8억원까지 늘렸다. 지난 15일 서울반도체, 코리아나 등 저PTR(주가기술비율) 종목을 신규로 편입하면서 현재 91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위즈도메인 관계자는 “둘째주는 단기간 낙폭이 큰 기업에 새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첫 주 최하위를 기록한 위즈봇1호는 최근 일주일간 일일 수익률 0.2~0.3%를 이어가며 누적수익률 1.43%로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가장 우수한 흐름을 보였던 삼성증권의 ‘POP ROBO 주식형 1호’는 다소 고전했던 한 주였다. 지난 20일 누적수익률이 한때 마이너스(-0.33%)로 내려앉았지만 21일 시장 상승에 힘입어 1.21%로 마무리했다. 현재 ‘POP ROBO 주식형 1호’는 화학·철강 27%, 중공업 6%, 건설 3% 등 경기민감주를 비롯해 지수 및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37%를 담고 있다. 지난주 화학·철강 업종들이 기관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지수대비 하락폭이 컸던 것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경기 사이클 순환으로 수익률은 벤치마크 대비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향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OP ROBO 주식형 1호’는 옥수수ETN과 은선물ETN의 비중을 늘렸다.
인간 펀드매니저 대표선수들의 수익률은 신영밸류고배당(박인희)이 1.91%, 한국투자네비게이터(박현준)가 1.83%, KB밸류포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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