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최근 해외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미국 댈러스 로스 애비뉴에 위치한 KPMG 플라자 빌딩을 약 2500억원에 매입했다. 키움자산운용 계열사인 키움증권과 국내 주요 공제회, 보험사 등이 투자자로 참여해 1000억원을 출자했으며, 나머지 1500억원은 금융회사 대출 등을 통해 조달했다.
댈러스 핵심 상권에 있는 KPMG 플라자 빌딩은 지난해 10월 준공된 지하 7층~지상 18층, 연면적 4만6200㎡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이다. 글로벌 종합 컨설팅·회계 업체 KPMG와 현지 로펌인 잭슨워커 등이 15년간 장기 임차하고 있다. 투자 기간 5년간 예상수익률은 연 10%(매각 차익 포함)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신흥 경제도시로 떠오른 댈러스는 금융 물류 서비스 등이 기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같은 주에 있는 휴스턴의 경우 에너지 산업 비중이 높아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지만, 댈러스는 이러한 외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본사를 이전해 오고 있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투자 업계 관계자는 "뉴욕이나 워싱턴DC 등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그러다 보니 현지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해외 주요 투자자들이 제2의 도시로 눈을 돌리는데, 댈러스는 그중에서도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키움운용은 지난해부터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를 강화해왔다. 특히 많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찾는
올 들어서도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