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3월보다 1만가구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누적 인·허가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만4000여 가구 많았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6만1750가구로 지난해 3월 5만2200가구보다 18.3% 증가했다. 수도권 물량은 10.2% 줄었지만 지방에서 인·허가가 62.1% 급증했다.
지난달 분양 물량도 4만 가구 가까이 쏟아졌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7.1% 늘었다. 3월까지 누적 분양 물량도 6만463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7465가구보다 12.5% 많다.
사상 최대 인·허가와 분양물량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더 많아 시장 일각에서는 공급과잉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지난 2월 인·허가와 분양이 지난해 2월보다 60% 이상 급증한 데 이어 3월 인허가까지 지난해 3월을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여파로 경기침체가 예견되면서 상반기에 물량을 털고 보자는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인·허가를 받고 분
주택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 손실을 만회하려는 대형사들이 아파트 분양으로 손실을 만회하려다 보니 오히려 상반기 공급이 지난해보다 더 늘게 생겼다”며 “주택시장 체력이 튼튼해지긴 했지만 내년·내후년 이후 공급과잉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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