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늘고 있지만 은퇴 준비는 오히려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은퇴 준비 수준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8일 '은퇴준비지수 2016' 리포트를 발표하며 종합점수가 2년 전 조사 때보다 2.2점 하락한 55.5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은퇴 준비 '양호'(70점 이상) 단계는 9.5%에 불과하며 '주의~위험'(0~70점) 단계는 90.5%에 달했다. 2년 전에 비하면 양호 단계가 3.5%포인트 비중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전(각각 56.9점)의 은퇴 준비가 가장 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천(53.2점) 지역이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삶에 있어 생각하는 영역별 중요도는 재무(35%) 건강(29%) 관계(19%) 활동(17%) 순으로 나타났다.
지수 산출 시 조사한 영역 가운데 재무 영역을 뺀 나머지 영역의 점수가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은퇴연구소는 "재무 부문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20·30대의 은퇴 후 필요소득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재무 준비가
이번 조사는 수도권과 5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만 25~74세 남녀 17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재무 △건강 △활동 △관계 등 네 가지 영역의 지수를 산출한 후 요도를 반영해 종합지수를 산출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