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초기 계약률(분양 개시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까지 계약률)은 78.6%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89.5%나 지난해 4분기 87.1%보다 각각 10.9%포인트, 8.5%포인트 급감한 수준이다. 2014년 3분기(78.3%) 이후 최저치다.
무엇보다 지역별 차별화가 심해졌다. 서울은 여전히 95.7%로 전 분기(98.8%)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가 76.1%로 전 분기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 대구는 46.1%, 광주는 46.3%를 각각 기록하며 급락했다. 전 분기보다 무려 46%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부산이 88.5%, 울산이 89.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포인트 안팎 줄었다. 충남과 충북도 각각 55.5%, 60.2%로 저조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평균 계약률이 82.2%로 수도권(78.9%)과 기타 지방(76.6%)보다는 여전히 높았으나 전 분기 대비 13.7%포인트 하락해 감소폭은 더 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3월부터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여서 적어도 2분기 계약률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까지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청약경쟁률과 엇갈리는 실제 분양 계약률에 주의해야 한다. 허
옥석 가리기 요구도 높아졌다. 한 중견건설사 대표는 "같은 시도라 하더라도 각 지역 안에서 차별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입지 조건과 평형 등 조건을 잘 따져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