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으로 1980선 후반으로 출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따른 건설주 강세도 눈에 띈다.
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49포인트(0.47%) 오른 1987.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19포인트(0.52%) 오른 1988.34로 개장한 뒤 1980선 중후반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경제지표들에 영향을 받아 상승한 것이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52포인트(0.66%) 오른 1만7891.16에 거래를 마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 3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정부부문 지출 감소에도 주택과 비주거용 건설지출 증가로 8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3월 건설지출이 0.3% 상승한 1조140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 수주 감소 등으로 하락했으나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1.8에서 50.8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가에 따른 우려와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5% 낮아진 44.78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등은 오르고 있고 통신업과 보험은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4억원, 1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2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시총 10위내 기업 중 현대차와 SK하이닉스만 전날과 같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8개 종목은 모두 오름세다. 11~20위 종목으로 눈을 돌려봐도 하락하고 있는 종목은 기아차(-0.73%)와 삼성화재(-0.51%)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건설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2.92%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2.06%), 대우건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대호에이엘)를 포함해 45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4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1포인트(0.64%) 오른 694.68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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