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긴 것은 작년 12월 4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IT·모바일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보여주자 외국인들이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 연속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3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8% 오른 12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다음날부터 29일 230억원, 5월 2일 216억원, 3일 443억원 등 사흘간 889억원 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일 50.41%로 지난달 12월 4일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발맞춰 올해 초 삼성전자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해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월 25일 48.9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더니 지난달 28일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자 지분율이 50%를 넘어섰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IT업종에서 삼성전자만큼 이익을 견고하게 낼 수 있는 회사가 없다”며 “업종 대장주인데다 120만원대로 하락한 가격 메리트도 있는데다 자사주 매입으로 차후 주주환원 정책까지 기대되기 때문에 외국인 움직임이 바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49조 7822억원, 영업이익 6조 6758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5%, 영업이익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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