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지수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 출발해 19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시피는 전일 대비 7.91포인트(0.40%) 내린 1978.5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9.32 포인트(0.47%) 내린 1977.09로 개장한 후 장 초반 1980선으로 올라섰지만 지수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해외 증시들의 하락마감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4일간의 휴장을 앞두고 있어 투심이 얼어있고 반등을 위한 재료도 없어 1980대에 안착 마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미국 3대 지수는 1% 안팎의 하락 마감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1.5%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9.4로 14개월 연속 우하향한 게 투심을 약화시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낮춘 것과,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1.75%로 결정한 것도 세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금융정책 토론회를 마친 뒤 “(6월 금리인상이) 실현 가능한 선택지라는 측면에서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시장과 (금융) 정책 담당자들이 충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북해발 생산량 지속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 확산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3달러(2.5%) 내린 배럴당 4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은행이 1%대 하락하고 있고 증권, 건설업, 운송장비, 의약품도 내림세다. 전기·전자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7억원, 4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5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삼성화재가 오르고 있지만 강보합권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3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6포인트(0.13%) 내린 697.78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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