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이면계약서와 인감 등에 대한 감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다음달 5일쯤 김경준 씨를 기소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BBK 관련 검찰수사가 속도를 내고있는 것 같은데요, 수사 진행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김씨 측이 제출한 이면계약서의 진위여부와 계약서에 나타난 자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이명박 후보가 대표로 있던 LKe뱅크의 인감 관리대장을 확보해 계약서상의 이 후보 인감과의 대조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주말까지 대검 문서감정실 등을 통해 김씨 측이 제출한 계약서와 이 후보의 인감, 그리고 사인 등의 진위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후보가 BBK의 주식을 약 50억원에 LKe뱅크에 매도한다'는 계약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계약서대로 50억원이 BBK의 주식을 판매 대금인지 아니면 LKe뱅크의 주식을 처분한 것인지를 가리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다스의 소유관계를 밝히기 위해 다스의 김모 사장 등을 불러 BBK 투자 경위 등을 추궁한데 이어 다스 대주주인 이 후보 큰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도 곧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문서 검증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보강수사 등을 거쳐 김 씨의 구속기한 만료일인 다음달 5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앵커2) 마침 오늘 임채진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식을 했는데, 수사 방향과 발표 시기와 관련해 무슨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2) 네, 오늘 취임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간 임채진 신임 검찰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임채진 / 검찰총장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오직 진실이 무엇인가 만을 생각하겠습니다."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BBK사건 등 현안 사건들을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대선 이전이라도 중간수사를 발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스스로 엄격한 증거법칙과 정확한 법리판단을 기준으로 삼아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임채진 / 검찰총장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각종 현안 사건들을 '있는 것은 있다'하고, '없는 것은 없다'할 것 입니다."
하지만 BBK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대한 부담과 삼성 로비의 이른바 '떡값검사' 명단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산적한 과제는 어느것 하나 만만치 않습니다.
BBK사건과 관련해 연일 정치권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진실공방까지 벌여가며 검찰을 압박하고
삼성비자금 관련 수사도 검찰총장 당사자가 삼성의 로비대상 검사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라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게 사실입니다.
신임총장이 이런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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