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에 '패밀리 허브' 냉장고 4000대 이상을 전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전역의 베스트바이(Best Buy), 로우즈(Lowe's)를 포함한 대형 거래선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베스트바이에 숍인숍(Shop in shop)으로 설치한 삼성 생활가전 체험매장 '삼성 오픈 하우스' 300여곳은 고객이 집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사용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한국에서 첫 출시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가 20일만에 1000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냉장실 도어에 21.5인치 풀HD(1920x720) 터치스크린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했다. 냉장고 내부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는 사용자가 문을 열지 않고도 식재료 보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는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미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탑재했다.
푸드 매니지먼트은 식재료 보관부터 관리, 조리 ,구매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패밀리 커뮤니케이션은 일정·사진 공유, 화이트보드 기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 TV 미러링, 라디오·음악 서비스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 사전 테스트단을 꾸려 3개월 이상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해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사전 테스트에 참여한 고객 사이라(뉴저지 거주)씨는 "삼성 패밀리 허브는 기존에 생각하던 냉장고의 범주에서 완전히 벗어난 혁신적인 제품이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가족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주방은 더욱 활기차고 웃음이 가득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 출시에 맞춰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스틴 벨'과 남편인 영화배우 '댁스 셰파드'가 출
박재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삼성 패밀리 허브가 지역 특화된 콘텐츠를 탑재하며 미국 소비자의 생활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소비자를 배려한 기능들로 전략시장에서 생활가전의 판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