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운 조선 등 취약 업종을 위주로 본격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도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운용 조직을 정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NPL이란 일반적으로 부동산 기계·설비 등이 담보로 잡힌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을 뜻한다. 시중은행들은 주기적으로 NPL을 매각하고 NPL투자자들은 해당 채권을 사들인 뒤 담보물건을 처분하는 등의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구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달 중 6000억~7000억원 규모 NPL을 경매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지난 연말 6000억원 규모 NPL을 매각한 이후 5~6개월 만에 다시 한 번 대규모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큰손인 산업은행이 잇달아 부실채권을 내놓으며 올 한 해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NPL 규모는 2014년 3조782억원에서 2015년 7조32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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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순 기자 /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