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국책은행에 "성과주의를 도입하지 않으면 자본 확충이 어렵다"고 압박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앞서 방만 경영을 철폐하고 자신들부터 자구 노력을 해달라는 강도 높은 주문이다.
임 위원장은 10일 오전 금융위에서 열린 제3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구조조정이라는 시급한 현안을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조속히 성과주의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연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인건비와 경상경비를 동결·삭감하는 등 보수·예산·정원 등에 대한 불이익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처럼 성과주의 도입에 고삐를 조이면서 노조와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공공기관의 영업방식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 결과 산업은행은 기업금융 수요가 높은 10개 점포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7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