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의 7000억원 규모 코코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이 3000억원, KEB하나은행이 2000억원 규모 코코본드 발행을 앞두고 있다. 또 IBK기업은행은 올해 안에 6000억원 규모 코코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코코본드는 조건만 만족되면 원금이 상각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일반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그만큼 발행이 쉽다. 주가에도 부담이 없어 은행들이 선호한다. 은행이 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은행 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도입에 따라 2019년까지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총자기자본비율을 11.5% 이상으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나 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하면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해준다.
국내 대부분 시중은행은 BIS 비율 11.5%를 만족시켰다. 하지만 2004년 발표된 바젤Ⅱ에 맞춰 발행된 기존 코코본드가 매년 10%씩 은행의 자본인정 한도에서 빠지고 있어 은행들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코본드 발행을 앞두고 있는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BIS 비율이 15.0%, 하나은행은 15.3%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BIS 비율은 2015년 말 기준 14.2%, 기업은행은 12.51% 정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후순위 채권에 대한 자본인정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기본자본(보통주·신종자본증권 등) 비율과 보완자본(후순위 채권 등) 비율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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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