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장관회담이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중심으로 한 공동어로수역을 어디로 할 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7년여만에 다시 열린 남북국방장관회담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덕담을 나누며 전체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김일철 / 북측 수석대표
-"6.15 선언도 나오고, 10.4 선언도 나오고 했는데 군사적 보장문제만 잘하면 얼마든지 그 사상에 근거해서 우리 조국의 통일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 김장수 / 남측 수석대표
-"우리가 주춧돌을 내놓으면 분명히 빠른 시간내에 우리 민족이 원하는 통일의 세대를 빨리 단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상에서는 양측의 시각차가 여전했습니다.
우리측은 공동어로수역과 관련해 서해 NLL을 중심으로 같은 면적을 설정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어로수역 1곳을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한 뒤 보완대책을 마련하면서 점차 확대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공동어로수역을 우리가 주장하는 NLL 아래쪽에 설치하고 이곳을 평화수역화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북측이 지난 99년 선포한 해상군사분계선과 NLL 사이의 해역을 공동어로수역으로 지정해 평화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입니
남북은 이같은 서로의 입장을 계속 절충해나가기로 했지만 협상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회담 둘째날인 오늘(28일) 양측은 수석대표와 실무접촉 등을 통해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며, 참관지는 단군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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